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薄氷: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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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유식

2010. 11. 30. 11:44 | Posted by 薄氷:살얼음

어제 10배 쌀미음으로 첫 이유식을 먹였다.
혼자 있었으므로 사진은 없고...

이틀에 한번씩 만들어 줄 계획이어서 쌀 30g을 두시간동안 불려 갈아넣고 물 300ml를 넣어 쌀미음을 끓였다.
몇숟갈 먹이면 되나... 싶어 찾아본 이유식 책의 사진과는 동떨어진
내가 만든 쌀미음의 걸쭉한 풀같은 모습에 잠시 멍~
당황해서 레시피를 차근차근 다시 보니... 쌀이 아니라 불린 쌀 30g... -_-;;;;;

황급히 물을 좀 더 추가해 다시 끓였다 -_-;;;;;

덕분에 50ml짜리 쌀미음 큐브 4개를 냉장고(냉장실 1개, 냉동실 3개)에 보관해버렸다... orz
나란녀자 이런녀자... orz


어쨌든 일단 만든거니 먹여야지 ㅎㅎㅎ


첫 숟갈 먹였을때의 반응은... 이거뭥미??? 하는 표정.

그래도 먹이면 거부하거나 뱉지도 않고
숟갈을 입앞에 가져오면 손을 빨다가도 빼내고 입을 벌리는 걸 보니
먹을거다~ 라는 인식은 있나보다. 다행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뭔가 먹는 걸 봐도 전혀 반응을 안 보여서
이유식 먹이는 데 고생하려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을 듯.

첫날이라 일단은 6숟갈까지만 줬다. 이유식 책에는 처음에 2숟갈 정도만 먹이고 점점 양을 늘리라는데, 2숟갈만 먹이고 말까 하다가 조금 더 먹여봤는데 그럭저럭 잘 먹길래 더 먹였다.

그래도 역시 먹는거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군 -_-;;;;

양을 얼마나 먹여야 하나 걱정인데...
다른 엄마들 블로그 보니 이유식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50ml쯤 먹는 아기들도 많은 모양이다.
쌀미음 다먹을 즈음에는 50ml 다 먹여봐야겠다.


아참 그이후 지금까지 볼일 안 보고 있음 -_-;;;; 1번 살짝 묻히긴 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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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된 건 4일 전이지만;

5개월 된 낫키군의 변화

제 이름(풀네임)을 부르면 조금씩 웃는다.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가끔 매우 큰 소리를 꽥 질러서 깜짝 놀랄때가 있다. (비행기 어떻게 태워가지... ㅠ_ㅠ)

음맘맘맘마 압빱빱빱빠~ 하고 옹알이를 한다. 좀 빠른가? 싶다.

제 아빠가 옷갈아입는 것을 보면 너무 좋아한다. 소리지르고 꺅꺅거리면서 좋아한다. (남자옷페치인가!?)

뒤집기는 오른손 방향으로 도는 건 매우 익숙해져서 거의 매번 성공하고 있는데, 왼손 방향으로 도는 건 아직 못하고 있다. 본인이 그다지 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는 중이고.

되집기에도 흥미가 없는 듯 하고, 엎드린채로 발을 찬다. 배밀이나 기기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짜증이 잦다. 되집기라면 일단 동작이 반은 완성되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일테니 하려고 하면 크게 힘들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전혀 하려고 하지도 않고 있음. 배밀이나 기기는 전혀 힘쓰는 부위기 다르니까 지금의 이 짜증이 꽤 길게 갈 거 같다.

아직 먹을것에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부러 눈앞에서 시리얼이나 빵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입앞에 갖다대줘봐도 그냥 씩 웃고 만다. 먹는 모습을 봐도 침도 안 흘리고, 달려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5개월 반쯤부터 이유식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곤란한데...

몸무게는 7kg이 넘은 것 같긴 하다. 2주 전에 옷입혀서 재어보니 7.2kg나갔으니까 지금은 확실히 7kg 넘어있을 듯. 키는 잘 모르겠다. 담에 재어봐야겠다.

밤에 푹 자게 되었다. 보통 7시~8시 쯤에 목욕시키고 젖먹이고 좀 놀다가 9시 전에 재우기 시작하면 30분만에 잔다. 단 잠투정이 매우 심하다.
그렇게 자면 아침 6시~7시쯤 깨서 젖을 먹고 다시 1시간쯤 자던가 아니면 8시 반쯤 마모짱이 출근할때까지 논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밤중수유는 거의 끊어졌음. 매우 가끔 밤에 깨어서 울면 안아서 달래보고 안될 거 같으면 먹이는데, 최근 2주간 밤중수유는 2~3번 정도밖에 안 했다.

낮잠은 9시 전후 1번, 12시 전후 1번, 3시 전후 1번, 6시 전후 1번.
6시 전후 낮잠은 잘때도 있고 안잘때도 있다.
낮잠 시간은 20분~2시간까지 다양한 편.

이제 슬슬 이유식 개시를 생각해봐야겠다. 시부모님 오셨다 가시고 나면 도구 사서 쌀미음부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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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6 뒤집기 성공!

2010. 10. 28. 22:07 | Posted by 薄氷:살얼음

나츠키가 오늘 뒤집었다!!! (오늘 10월 28일은 태어나서 136일째 되는 날)

1주일 넘게 눕혀놓으면 눈사이 코 부분에 가로로 주름이 질 정도로(...) 짜증+울어대며 끙끙거리길래, 최근에는 꽤 긴 시간 안아주고 있었는데, 오늘 잠시 바닥에 눕혀놓은 사이에 짜증/눈물/끙끙거림 등등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삭 성공해버렸다.

오후에 나츠키를 거실 바닥에 잠시 눕혀놓고, 울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옆에 앉아 노트북 화면에서 검색중이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다가 왠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돌려보니...

애가 엎드려서 모빌 돌아가는 걸 빤~히 보고 있는 거다.

" 어 그래 우리 나츠키 모빌 재밌어? " 하고 말 한번 걸어주고 다시 노트북 화면으로 시선을 돌려 내용을 읽다가...


나 아까 나츠키 안 엎어놨는데???????!!!!!!


헉하고 부랴부랴 GF1을 가져와서 손에 들고, 나츠키를 다시 눕혀보니
잠시 날 쳐다보며 손을 쭐쭐 빨다가 자연스럽게 휘익~ 하고 뒤집었다!!!!!

에이 설마 싶어 다시 눕혀봤는데 다시 뒤집었다!!!!!!


흑흑 나츠키 드디어 해냈구나 ㅠ_ㅠ
엄마가 그동안 니 짜증에 계속 안아준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ㅠ_ㅠ
고맙다 아들아 ㅠ_ㅠ

뒤집기 시작하면 지옥을 본다는데, 어쨌든 지금은 재운지 1시간 반 지나도록 조용하다.
이대로 걍 곱게 자주면 좋겠다 ㅎㅎㅎ


근데 폭풍 뒤집기의 조짐은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 내려놓으면 그냥 휘익 하고 뒤집어버린다;
물론 아직 성공률이 100%는 아니지만, 전혀 안 되어서 낑낑대던 때보다는 매우 가볍게 뒤집어버린다.
아마 본인도 좀 만족하고 있지 않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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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낫키가 젖먹다가 깨물기 시작했다 -_-;
오늘은 2번이나 깨물길래, 아야야야야!하고 큰소리를 냈더니 장난치자는 줄 알고 빵긋빵긋 웃는다.
... 경상남도 여자라 평상시 목소리가 큰 게 역효과였나 -_-;

이도 안 났는데 깨물면 왜이리 아프대 ㅠ_ㅠ
이러다가 이 나면 피나고 곪고 그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뒤집기는 오늘 오전에 시도하는데, 하반신은 완벽하게 다 돌아갔다.
근데 아직 허리 위쪽을 못 돌린다. 허리랑 목, 어깨 힘이 부족한 거 같고, 팔도 잘 못움직이는 거 같고...
그래도 이런 식이면 조만간 뒤집을지도 모르겠다.

뒤집으려고 낑낑대는 동영상 찍었는데, 다른 사진들도 동영상도 전부 카메라에서 복사를 못하고 있다.
사진관리는 마모짱 컴터에서 마모짱 계정으로 하는데, 암호를 모르고 분류법도 몰라서 걍 냅두고 있다.
오늘 마모짱 일찍 퇴근할 거 같으니 복사해달라고 해야지...

그런고로 동영상과 사진 업은 복사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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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낫키를 재우는 일이 꽤 힘들어졌다.
오전중에는 잘 먹고 잘 놀고 하는데, 오후부터는 잠도 안 자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나한테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한다.
어제 오늘은 밤에 재우는 데 한시간 정도 안았다 내려놨다 한 거 같다.

원인은 아마도 BCG접종에 따른 자연스런 반응 + 뒤집기 연습을 위해 다리에 힘주는 것... 일까.

어제로 BCG 맞은 지 10일째가 된 것을 생각해내고, 오늘 목욕시키려고 옷 벗겼을때 확인해보니 팔의 주사바늘 흔적이 아주 살짝 발개졌다.
이제 한달 좀 넘을때까지 붓고 곪고 하는 거겠지 -_-;
그때문인지 찡찡거림이 좀 늘었다. 자다가도 빽하고 소리지르는 일도 늘었고...

그리고 오늘은 낮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걀걀거려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낫키 이 양심없는 녀석...

낫키는 보통 2시간~2시간 반에 1번씩 먹고 좀 놀다가 30분~1시간 정도 자는데, 그러면 그 사이에 나는 집안일을 해치운다.
오전에는 보통 쉬지 않고 가사를 하고, 오후에 시간 봐서 낫키가 잘때 같이 낮잠을 자주던지 하는데
오늘은 아침 5시 45분부터 깨서 걀걀댔으면서 오후 3시 넘으니까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이놈아!!!
나는 졸려서 미치겠는데, 젖 물려서 좀 재우려고 하니 두번 빨고 싹 돌아누워서 손을 쭐쭐쭐 빤다.
손 빨고 자면 또 모르겠는데 안자고 놀아달라고 걀걀거린다;
1시간쯤 있다가 다시 물려봐도 또 2번 빨고 휙 돌아눕는다 -_-+
여전히 잠도 안 잔다... 아 살의가 치솟는다 -_-;;;
엄마는 좀 자야 된단 말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진짜 눈이 벌개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주말이라 마모짱이 봐줬으면 좋았겠지만 하필이면 아침에는 치과, 오후에는 미용실 갔다오느라 종일 집을 비웠다 -_-;
그것도 도중에 야마노테센이 점검땜시 멈추는 바람에 시간 더 걸려서 더 늦어졌음 -_-

밤에도 장난 아니었는데...
평상시에는 목욕시킨 후에 저녁 8시가 넘으면 집안 불을 거의 다 끄고 조용하게 한 후
젖을 먹이거나 조금 놀다보면 하품을 하거나 눈을 깜박거리거나 하는데
그때 안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톡톡 두들겨가면서 흔들흔들 해주면 길어도 30분 안에는 잠이 든다.

그런데 어제부터는 하품도 하고 눈도 감길락 말락 하고 내 가슴에 얼굴도 미친듯이 부벼 벌개지는데
그래도 1시간동안 잠을 못 잔다.
살짝 눈 감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가 흔드는 바람에 깨어버리고... -_-
그게 반복되다 보면 자기도 짜증이 나서 울기 시작한다.
오늘도 울기 시작해서 애써 달래 재웠다. 아 삭신쑤셔...
마지막에는 각오하고 다리를 꽉 붙잡아 안은 채 톡톡 두들겨 재웠다.
진짜 한 1~2분 잠들었나 싶을때 다리에 힘주고 움직거려서 깨고 울면 살의가 무럭무럭 샘솟는다... -_-+
기껏 재워서 눕혀놔도 다리를 위로 번쩍 들면서 깨어버려 또 찡찡거리기 시작하는 일도 늘었고...

뒤집을라면 좀 빨리 뒤집던가... 라고 생각하지만;
뒤집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또 지옥의 시작이라고 그래서 -_-;
애가 뒤집느라 잠을 못 잔대... ㅠ_ㅠ


시부모님이 오실 날짜가 정해졌다. 11월 19일~22일까지.
연휴 끼워서 오시나 했더니 주말에 금요일 하루 쉬는 걸로 하신 모양이다.
시동생군은 휴가를 못 내서 이번에는 못 온단다. 다음에 혼자 놀러오라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집에서 묵으신다는데... 음... -_-;
요리는 시어머님이 해주시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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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방접종

2010. 10. 6. 21:37 | Posted by 薄氷:살얼음
오늘은 나츠키의 4개월 검진 & 첫 예방접종일.
BCG 접종인데, 나는 불주사 시절에 맞은 사람이라(...) 요즘처럼 예쁘게 자국이 남는 주사는 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맞히나... 하고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12시 30분부터 정리권 배부한다고 해서, 12시 좀 넘어서 출발.
4개월 검진은 구립 건강복지센터 지부 사무실에서 하는데, 빨리 걸으면 10분 남짓 걸리지만
역시 유모차를 끌고 가니 그렇게까지 빨리는 못가고 한 20분쯤 걸려서 도착했다.
가보니 내가 2번째 도착 ㅎㅎㅎ
빨리 간 게 정답이었다. 내 뒤로 한 20명쯤 되는 아기엄마들이 오더라 -_-;
아기들은 다들 얼마나 이쁘고 깜찍하게 차려입고 오던지 ㅎㅎㅎ

정리권을 받고 12시 50분부터 접수를 한 후, 30분쯤 BCG와 이유식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처음에는 얌전히 자리에 누워있던 아기들이 하나둘씩 찡찡대기 시작하는 바람에, 설명이 끝날때쯤에는 대부분의 아기 엄마들이 일어서서 아기를 얼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ㅋㅋㅋ
나는 나츠키가 얌전히 안 있을 줄 알아서 처음부터 무릎위에 앉힌 채로 들었다 -_-;

설명 후에 보육사분들과 1대 1로 개인상담하고, 키&체중 측정, 진찰, BCG접종 순으로 진행되었다.

3개월 20일쯤인 나츠키의 현재 키는 63cm, 몸무게는 6.4kg 이다. 60 사이즈 옷이 안 맞는것도 당연하지 -_-;
성장곡선은 살짝 완만해졌지만, 순조롭게 크고 있는 중.
몸무게가 살짝 적지 않나 싶지만, 뭐 너무 무거운 것보단 나은가. 안그래도 팔목이랑 허리랑 무릎이 와자자자작 소리를 내는데 가벼운 게 낫지 -_-;

그리고 대망의 BCG접종.

... 아프겠더군 무지무지;;;

다른 데 결핵균이 묻으면 안되니까 아기 왼쪽 어깨를 벗기고 옷과 팔을 꽉 잡아 고정하도록 지도받은 후
자세 확인받고 접종 개시.
앞에서 보육사분들이 관심을 끄는 사이에, 할머니에 가까운 아주머니 여의사분이
진짜 자비심도 없다 싶을 정도로 나츠키 팔을 콱 잡아채 도장처럼 생긴 주사를 두번 콰악 소리날 정도로 세게 눌러버리더라 -_-;;;;;;
보고있는 내가 진짜 식은땀 날 정도로 콱 눌러버리더라;;;;
어른인 내가 맞아도 아프겠다 싶은데... -_-;

당연히 울었지만, 그래도 뒤로 까빡 넘어가도록 울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맞고 나서 옆방으로 옮겨 주사액이 다 마를때까지 10분 정도 기다리는데, 그동안 내 양옆에 앉은 아기들은 어찌나 목이 찢어지도록 울어대던지;;;
보고있는 내가 다 안스러울 지경이었다.
나츠키는 다른 아기가 울면 같이 잘 울어대서 식은땀좀 흘렸는데, 낮잠 시간을 좀 지나서 그런지 한 2~3분 찡찡대며 울더니 조용히 잠들어버렸다.
잠든 아기는 또 나츠키 혼자라 다른 엄마들이 신기한 듯 흘깃거리기도 했다 -_-;

대부분 다 눈물 펑펑 쏟으면서 울어대던데, 그래도 전혀 안 우는 아기도 있어서 좀 신기했다.

나츠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챌까 싶어 좀 걱정했는데, 유모차에 타고서는 꼬박꼬박 졸면서 반쯤 자더라.
그래서 장도 좀 보고 오고...
다녀와서는 그럭저럭 잘 놀았는데, 젖 먹이고 나서 한번 토해내고, 재우기 시작하고서는 거의 한시간을 찡찡대다가 잤다.
재우고 나서도 2~3번 깨는 바람에, 배가 꺼졌을 거 같아서 누운채로 젖 먹이고 다시 재웠다.
덕분에 지금은 쿨쿨 잘 자는 중.

주사맞고 아파서 울어대는 거 보니까 맘이 좀 짠하긴 하더라.
차라리 초등학교 다닐 때 이럴때 맞히면 좀 맘이 덜 아플거 같은데, 아프다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때 주사 맞고 아파서 우는 건 보는 입장에서도 꽤 힘들었다.
그래도 앞으로 예방접종은 아직 산처럼 남았고... 건강하게 살려면 어쩔수 없다 싶지만 그래도 코끝이 조금 시큰하다.
이제 25일만 더 있으면 백일이다... 시간 참 빠르... 지는 않네;

요새 나츠키의 변화는...


1. 밤에 잘 자게 되었다.
최근 1주일 이상 밤 10시 전후에 잠들고 있다.
9시 전에 목욕을 마치고, 젖을 먹인 후 안고 재우면 새벽 2~3시까지는 안 깨고 그럭저럭 잘 잔다.
새벽에 밤중수유 한번 하고 아침 5시 반~6시 반쯤에 일어나서
또 젖 한번 먹고 잠깐 놀다가 잠들어서 1시간쯤 잔다.

2. 옹알이가 많아졌고 잘 웃는다.
특히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좋을 때는 시끄러울 정도로 열심히 옹알이를 한다.
웃기도 잘 웃게 되었다.

3. 모로 반사가 심해졌다.
모로 반사라고.. 아기들이 갑자기 팔과 다리를 힘주어 위로 들어 공중을 껴안듯 하는 반사가 있다.
최근에 꽤 많아졌고, 덕분에 낮에 또 잘 못자게 되었다.
재워 놓으면 팔다리가 심하게 움직여서 깨버리는 바람에...
모로 재우라던가 몸에 베개를 올려두라던가 속싸개를 싸라던가 여러가지 조언이 있던데
모로 재우면 짜증내고, 몸부림이 심해서 베개는 떨어져버리고, 속싸개로 싸서 재우면 울면서 깨니까
어느것도 제대로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뭐 그래도 밤에 잘 자니까 낮에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가사일도 대부분 오전중에 해치워버리게 되었고...

4. 20분~ 30분씩 우는 경우가 생겼다.
영아산통은 아닌 듯 한데, 한번 울기 시작하면 20분 이상 우는 경우도 최근 빈번해졌다.
딱히 이유가 있을때도 있고 이유가 없을때도 있고...
한번은 마모짱이 보고 있을 때,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바람에 꽤 힘들었다;
오늘은 목욕하고 나와서 옷 입히는데 기분이 뒤틀렸는지 울기 시작하더라 -_-;

5. 엄마 아빠를 알아본다(?)
사람이 볼 때 눈을 잘 맞추게 되었다. 그리고 마모짱이랑 놀고 있는데 내가 지나가거나 하면 눈으로 나를 쫓아온다.

6. 길어졌다.
뭐 이건 당연하겠지만 키가 커지고 무게가 늘었다(...)

7. 잠꼬대를 한다.
자다가 소리내서 하하하 웃거나 우는 소리를 내거나 옹알이를 한다.

8. 손을 빤다.
아주 맛있게 쪽쪽쪽 빤다. 6개월까지는 정상적인 발달상황이므로 지금은 그냥 내버려두고 손과 입가를 가끔씩 가제수건에 따뜻한 물 적셔서 닦아주고 있다.

9. 간혹 머리를 든다.
30초쯤 엎어두면 간혹 머리를 든다. 그래도 아직 무거운지 잘 들지는 못하고 있다.

10.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가서 안으면 서려고 한다.
안고 있으면 다리에 힘을 팍 주고 버둥버둥거린다. 덕분에 요새는 안고 있기 참 힘들어졌다;
빨리 백일 지나서 아기띠 제대로 할수 있게 됐으면... 한번 해봤는데 아직 백일 안 지나서 그런지 사이즈도 좀 크고 나츠키도 불편한 거 같더라.

11. 울음소리의 바리에이션이 늘어났다.
원숭이 얼굴 하고 울때도 있고, 헉헉거리며 울때도 있고, 목청껏 울면서 눈물을 줄줄줄 흘릴 때도 있고...
신생아 때보다 많이 시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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