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토요일 중고식탁 사러 가기로 했는데
판매자랑 연락할 때부터 묘하게 기분이 안 좋고 찜찜하더니 결국 그제어제 이틀 연속으로 완전 마가 낀 날이었다.
식탁 판매자도 뭐 물어보면 완전 단답형으로 대답해샀고...
전날밤에야 퇴근이 늦어 피곤해서 그렇다 쳐도 담날 전화를 몇번씩 해도 받지도 않고 말이야...
어찌어찌 집앞까지는 잘 찾아갔는데 입구가 눈에 잘 안 띄는 곳인데다가
지하에 있다는 시간제 주차장은 왠일인지 오늘만 만차라네;;; 판매자도 듣고 놀래던데;;; 맨날 비는 곳이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돌아나올 수가 없는 구조라 그냥 그대로 후진밟아 나오느라 마모짱 땀뺐다.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에 차 대놓고 가니 입구가 왜이리 찾기 어려워 -_-
건물주변을 몇번이고 돌다가 겨우겨우 다시 입구 홀에서 거주동 입구를 찾아 들어갔는데...
나츠 업고 마모짱이랑 식탁 들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애 업을 처네를 안 들고 왔네????
결국 판매자한테 부탁해서 맨션 로비에 갖다놓고 마모짱이 차몰고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차 트렁크에 식탁 싣고 나가다가 맨션 진입로 인도랑 차도를 구분하는 철봉에 차를 박았네그려 -_-;;;
철봉은 빠지기만 빠진거라 그냥 되돌려놓고 나왔는데 나와보니 범퍼 깔끔하게 긁었네 그랴...
저번에 앞차 스쳐서 범퍼 교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사한다고 돈나갈데가 천지딱가린데... 어휴
원래 그쪽에 있는 가구 아울렛에 좀 들렀다 갈라고 했는데
그냥 기분잡쳐서 집에 갈라고 하다가... 마모짱이 그냥 차 돌려서 카시와에 있는 큰 가구점에 들리러 고고.
가구점 가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나츠가 입에도 안 대네? 밥은 몰라도 스파게티는 먹을줄 알았더니...
나츠도 먹이고 하려고 빵 사들고 가구점을 가서 이것저것 보는데
나츠 기저귀를 갈아줬더니 완전 울면서 난리가 나고 덤으로 젖내노라고 뻗댄다...
밥도 안먹고 빵도 조금밖에 안 먹더니 배가 고프던가보다.
할수없이 차에 돌아가서 젖 먹이고 다시 나와서 결국 식기장+렌지대 사버렸다...
중고샵 가서 피곤해지느니 그냥 새거 사는 게 정신과 시간적으로 이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구 사고 집에 갈려고 가구점을 나서는데 저녁 바람이 차더라.
나츠가 신나서 가구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바람에 머리에 땀이 흥건했는데... 결국 밤늦게부터 열이 나더니 오늘은 설사도... 병원갔더니 감기크리 -_-;;;
집에 가려고 도로를 탔는데 미쳤는지 평상시에 잘 막히지도 않는 데서 사고가 나서 고속도로는 25분 넘게 정체라 그러고...
일반도로도 장난 아니게 막히고...
차안에서 한시간 넘게 갇혀있다가 결국 포기하고 식당에서 밥먹고 가기로 했는데
나츠가 또 입에도 안 대네??? 우동은 잘 먹어서 혹시나 먹으려나 해서 일부러 시켰더니...
집에 가는데 마모짱은 왠지 운전에 집중이 안된다며 멍하니 있다가 브레이크 헐렁하게 밟는 바람에 뒷차 박을뻔하고...
집에 와보니 나츠 열나고... 찡찡대고... 잠도 밤 11시 될때까지 안 자고...
결국 오늘 오전 5시에 열이 많이 나서 깨고... 설사도 하고...
나는 피곤해서 하루종일 죽을 거 같고... 병원 델고 갔다오고...
폴리오(소아마비)접종이랑 감기가 겹쳐서 난리를 치네 -_-
하루종일 나츠는 징징대더니 결국 밤 10시 다되어 자다가 12시쯤에 미친듯이 울면서 깨고...
한 30분 달래서 겨우 재웠네;;; 남들보면 영아산통인줄 알겠다;;; 그거 끝난지가 언젠데;;;
아 어제오늘 진짜 무슨 이런 날이 다 있어 진짜... 엿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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