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을 들어놓고도 일본온지 2년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겨우 쓸일이 생겼다... 라지만 앞으로 한 몇개월간 계속 쓰게 될 것 같다;;;
작년 10월경에 늦은 휴가를 받아 집에 돌아갔을 때, 이도 살짝 시리고 가벼운 충치도 있고 해서 치과를 갔었다.
그때 칫솔질을 좀 세게 해서 잇몸이 내려앉아 잇뿌리의 신경이 드러나서 시린 거라며, 치료를 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충치 치료만 받고 그냥 일본으로 돌아와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최근 갑자기 양치질 할 때 찬물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이가 시려워졌다.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 부분은 찬물이 닿으면 저릿저릿하게 아파올 정도로.
그것도 꽤나 신경쓰였는데, 덤으로 오른쪽 어금니 부분이 심하게 아파진 것이다.
아직 이가 아파서 못 자겠다... 라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왠지 오른쪽 아래 어금니 부분이 욱신거리고, 적어도 오후가 될때까지는 계속 그런 증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결국 치과를 가봐야 하나... 하는 생각에 동유모를 검색해보거나 타운가이드에서 집주변 치과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아침에 어금니 아픈 건 이 시점을 전후해 싹 사라졌다; 몸사리는거냐 -_-)
무려 30년을 이어오는 대규모 공단 밀집지역이라, 주변에 병원은 소규모 클리닉에서 대형 종합병원까지 총망라해 정말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하지만 열 대여섯개 정도의 치과 정보가 역주변 지도상에 드르륵 뜨는 걸 보는 순간 그 기분이란 -_-;
무려 같은 공단내의 건물 1층(상가지역)에도 치과가 2곳이나 있고, 역의 북쪽에 치과 클리닉들이 주르르륵 밀집해 있었다.
그 중에서 최대한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걸어서 2, 3분 거리인 공단 바깥에 두 군데의 치과가 있었다. 그 중에서 집에서 더 가까운 병원을 가기로 했다.
병원은 주말에 붐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토요일 아침에 머뭇머뭇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게 9시 20분쯤이었는데, 전혀 붐비지 않으니까 괜찮단다 -_-;
그래서 10시에 예약을 잡고 9시 50분쯤에 집에서 출발.
신호등 두개만 건너면 병원이다.
개인 치과병원으로 아주 작고 아담했다... 라기보다 정확히 말하면 손바닥만했다(;;;)
한국에서 다니던 치과병원이랑 규모는 거의 똑같았다.
의사선생님 한분에 4~5명의 간호사분들. 침상개수는 3~4개.
하지만 일본병원 쪽이 공간이 더 좁았다.
한국병원처럼 대기실에서 할머니나 아주머님들이 온동네 반상회 분위기 연출하기는 힘들 듯(^^;;;)
침상 하나하나마다 앞에 전부 LCD TV가 달려서 심심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치료받는 짬짬이 PS3 발매 뉴스를 보면서 헤에~하고 감탄하고 있었다(... -_-)
처음에는 치아의 상태 점검.
한국 의사선생님처럼 눈으로만 점검하는 게 아니라, 막대기 같은 걸 계속 입안 여기저기에 갖다대며 점검하고 있었다.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카메라였다.
카메라로 치아와 잇몸 부분을 접사촬영해 진찰에 참고하는 거였다.
그리고 뼈의 상태를 보기 위해서 엑스레이 촬영.
일본에서는 엑스레이가 아니라 뢴트겐을 찍는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건 남친한테 처음 들어서 알았지만, 병원가서 처음 들으면 좀 의아해할 듯;)
등에 엄청 무거운 담요같은 걸 짊어지고 턱을 촬영대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촬영대에 있는 고정부분을 이로 물고 있으면, 기계가 머리 앞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촬영하는 식이었다.
끝나면 다시 침상에 돌아와서 잠시 기다리고,
현상이 끝나면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침상옆 모니터에 붙여둔다.
머리 한바퀴를 다 돌며 촬영한 거라, 내 얼굴의 하반부 뼈가 전부 찍혀있다.
심지어 귀걸이까지 다 찍혀있더라 ^^;;;
신기해서 폰카로 찍었는데, 아직 컴퓨터에 옮기질 못했다 orz
의사 선생님이 돌아와서 엑스레이 사진 점검.
엑스레이 사진은 오른쪽에 있는 진찰대에 붙어 있었는데, 왼쪽에 있는 작은 LCD 모니터를 켜시더니 또 다른 사진을 보여주시는 거였다.
치아와 잇몸의 접사 사진들. (그제서야 아까 막대기의 용도를 알았다.)
검사 결과는...
우선 뼈에는 이상이 없고(치주염이 아닐까 하고 무척 걱정했다. 뼈가 내려앉아버린다니까...)
이가 시린 건 오른쪽 위아래의 송곳니와 그 주변 이빨들의 뿌리가 드러났는데 그게 닳아서 시리게 된 것.
그리고 이가 아픈 건 오른쪽에 예전에 치료했던 부분 주변이 또 충치가 생겨버린 것.
덤으로 이 안쪽 부분에 치석이 좀 쌓여있는데 그건 다음에 스케일링하면 되고, 지금은 아프지 않지만 자잘하게 충치가 많이 생겨 있어서 미리 치료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
일본치과는 한국처럼 하루에 싹 몰아 치료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걸 동유모에서 봤다.
환자의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스케일링같은 것도 나누어서 한다는 듯.
하여튼 전체적으로 성질급한 사람은 못 견딜 정도로 치료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난 한국가서 잽싸게 치료받을 시간도 없고 그럴 사정도 안되니까
걍 여기서 치료하려면 여기 법을 따라야지...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란 얘기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어제는 일단 시리지 않게 약을 3회 정도 반복해서 발라주고 왔다.
그 약이 정말 효과가 있어서, 치과에서 입 헹구는 물도 보통 수온이었는데 그걸 바르고 나니 이전보다 훨씬 아픈게 덜했다.
하지만 당분간 오른쪽 약 바른 부분은 조금 주의하라고 한다.
약을 바르고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또 찬 게 막 닿으면 안정이 안된다나;
그리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코팅을 하던가 해서 치료하고
그 뒤에는 충치치료(사진보니 빨랑 치료하는 게 낫겠더라 orz)
그리고 스케일링도 좀 해주고...
걸린 시간은 일단 30분 정도.
그리고 보험적용했다 -_-
다음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또 예약을 잡았다.
당분간 토요일 오전은 병원생활이구나.... (한숨)
일단 크게 심한 상태가 아니라서 안심했지만,
역으로 이렇게 가벼운 상태인데도 그정도라니 진짜로 심하게 이가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17일로 사귄지 3개월이 되는 날이라, 특별히 3개월 기념 데이트를 했다 ^^ 남친이 금요일에 주말근무 대신의 휴가를 받을 예정에, 나도 마침 일 들어가기 전이라 시간여유가 있어서 휴가를 얻었다. 그리하여 3개월 기념 여유만만 평일 데이트 >_<
코스는 아사쿠사 - 오다이바 - 이케부쿠로.
남친도 동경에 온지 4년이나 되었지만 여기저기 구경다닌 일은 별로 없고, 나도 친구들이랑은 자주 갔지만 남친이랑 한번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 코스로 결정.
덤으로 이걸 타보고 싶어서!
수상버스 히미코! 드디어 이걸 타볼 수 있었다.
여태까지 신바시 수상버스 터미널에서 이 <히미코>를 보면서 저건 못 타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한번 타보게 되었다. 오다이바에 갈때는 거의 매번 신바시에서 수상버스를 타거나 유리카모메로 들어가거나 했기 때문에 거의 탈 일이 없었고, 서지도 않아서 못 탔었는데, 알고보니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직행하는 편밖에 없었고, 그것도 하루 3-4회 정도 운행하는 거였다. 이 배는 또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가 디자인했다나. 그래서인지 배 안에는 <은하철도 999>의 캐릭터인 차장님, 메텔, 철이의 캐릭터가 장식되어 있었다. 안내 방송도 세 캐릭터의 목소리로 나오고...
하지만 한번 타본다-는 것 외에는 큰 메리트는 없었다;;;; 오히려 배 위에 테라스가 붙어있거나 한 일반 수상버스 쪽이 주변 경치를 보기에는 더 좋았다. 탄 사람들도 처음에는 와아~하다가 나중에는 거진 다들 졸더라(;;;)
하여튼; 아침에 아사쿠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남친이 사정없이 늦잠을(...) 평소에도 상당히 잠을 깊게 자는 편이라 약속있는 날이면 아침에 전화해서 깨우느라 정신이 없는 편이긴 한데... 설마 3개월 기념 데이트에도 늦을줄이야 -_-;
아침부터 전화해도 하도 안 받길래 우에노에서 긴자센으로 갈아타는 걸 좀 늦춰야 하나 하고 계속 전화했더니 그제서야 일어나더라;
결국 약속시간을 늦추고 우에노역 스타벅스에서 한시간동안 뒹굴뒹굴. PSP를 산 보람을 톡톡히 느꼈다 ^^;
다시 잡은 약속시간에 맞춰 아사쿠사에 갔는데 아직도 안 와있다. 전화해보니 남친은 아사쿠사로 오기 위해 JR에서 사철로 갈아타야하는데, 아직도 그 역;
전화를 끊고, 난 화내는 대신 태고를 두들겼다(...) 태고의 달인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최고다 역시(...;) 여기서 또 PSP를 산 보람을(...;;;)
한 30분쯤 기다리니 남친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이미 내 스트레스는 태고의 달인 덕분에 반쯤 가라앉았고 차분히(...)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 친구랑 심야상담을 했다나.
뭐 이유가 있으니 상냥한 내가 이해하기로 했다(... 거짓말ㅎㅎㅎ)
사실은 거기서 따지고 화내봤자 남는것도 없고 뭐... 이제는 그런걸로 화내고 어쩌고 할 나이도 아닌데 뭐.
아아 이 연장자의 여유여(.... -_-;;;)
히미코를 타는 시간까지 한시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그냥 슬렁슬렁 나카미세랑 센소지만 둘러봤다. 수학여행 시즌이라 학생들이 많더라. 언제나 그렇듯이 외국인이 드글드글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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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여기서 도장지갑을 사줬다 >_< 사진은 나중에~
나카미세에서 아게만쥬 하나씩 먹고 슬렁슬렁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고고. 히미코를 타고 오다이바에서 내려 덱스도쿄비치로. 역시 제대로 점심을 안 먹어서 배가 고팠던지라 핫도그를 하나씩 먹고(햄버거던가?)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커플링을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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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막막 돌아다니다가 도요타 전시장 메가웹에 가서 이차 저차 열심히 둘러보고~ 남친은 닛산 실비아를 타는지라 도요타 전시장은 별로 안좋아하는 거 같더니, MR-S(던가?) 스포츠카를 열심히 타보고 사진찍고 하더라.
남친이 좋아라하던 스포츠카~
나는 코펜이던가 콘페던가... 하여튼 귀여운 흰 스포츠카(겉만)가 너무 좋더라. 사실 그 차는 모양만 오픈카이고 내용은 경차라서 유지비 적게 들고 싸다나. 그걸 보니 면허가 갖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한참 놀다가 비너스 포트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남친은 그라탕 세트, 난 무려 돌솥비빔밥(...)
그런데 이게 한국식 돌솥비빔밥이 아니라, 이탈리아식 비빔밥인 모양이었다; 고추장이랑 나물도 안 들어있고 계란도 안 들어있고... 걍 밥이랑 소고기랑 양파 조금? (... orz) 처음에는 먹을만하던데 나중에는 느끼해서 반정도 남겼다. 아까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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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도쿄 텔레포트 역에서 린카이센을 타고 그대로 이케부쿠로까지 와서, 둘이서 한달에 한번정도 가는 단골(?) 바에 갔다. 그러고보니 사귀기 전부터 합치면 여태까지 한 3번 정도 갔구나...
그 가게는 블랙 러시안이 맛있어서 너무 좋다. 작고 조용한 가게라 분위기도 좋고... 남친은 특히 바텐더 아저씨랑 차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아하지 않을까(.... ㅎㅎㅎㅎ)
요렇게 즐거운 3개월 기념 데이트는 끝~ 이제는 엊그제 남친이랑 다녀온 닛코 얘기를 써야(.... -_-;)
... 랄까 그전에 남친한테 내 카메라 메모리 카드 받아야된다 흑흑 ㅠ_ㅠ 사진 보여준다고 빼낸걸 그대로 잊어먹고 걍 돌아왔다 -_-;;;
제목은 당연히(?) 반어법이다.... 이런 젠장 -_-;
뭐 이런 날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하루였다.
새로 나갈 현장이 결정되어서 오늘부터 출근 예정.
첫날이라 같이 나갈 사람들이랑 다 같이 가라고 해서
약속시간인 8시 40분까지 모 역 4번 출구를 나와서 기다리는데.
비가 엄청 오고 바람이 엄청 분다.
긴팔 블라우스에 긴팔 재킷을 입었는데도 춥다.
8시 35분에 도착했는데 약속시간인 8시 40분이 되고 50분이 되어도 아무도 안온다.
전화해보니 한사람은 개찰구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또 한사람은 전혀 연락이 안된다.
늦는 사람은 안그래도 별로 안 좋게 생각하던 사람인데
이 일로 더더욱 안좋은 인상이 박혔다.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뭐하자는 거야.
결국 전원이 집합한 건 9시 10분경.
개찰구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어제 밤에 새 메일이 와서 개찰구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단다.
나 그 메일 못 받았다고...
실제로 수신자 목록도 2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난 뭐냐? 응?
9시 15분쯤에 출근할 회사로 들어갔는데.
들어가다가 비에 젖은 계단에 미끄러졌다.
아 짜증나 이놈의 여자 구두.
힐도 높지도 않은게 왜 털럭거리는 거야 정말.
들어가서 회의실로 안내를 받았는데
갑자기 작업장소가 변경되었단다.
이 회사에서 작업하는 게 아니고 고객사에서 작업한다나.
그래서 오후에 고객사에 가서 설명을 들어야 된단다.
그런데 자기들 회사에서는 지금 바쁜 시기라 있을 자리 없으니 본사로 돌아가란다.
... 장난하냐?
딸랑 15분간 이야기 듣고 도로 회사로.
회사에 갔더니 묘하게 허리가 아프다.
아까 미끄러지면서 균형잡으려고 이리 뒤틀고 저리 뒤틀다가 허리를 좀 다쳤나- 하고
별생각없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갔다가 경악.
뭐야 왜 지금 마법이야!!! 아직 1주일 넘게 남았다고!!!
양이나 적으면 말을 안해!!! 끔찍하게 많아!!!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베이지색 바지를 입었다 이런 젠장...
당연히(?) 바지도 더러워졌다.
고객사에 갈 시간이 1시간도 안남아서
옷 사러도 못 가고 집에 가서 갈아입을 수도 없다.
안그래도 움직일 일이 많은데 어쩌란 말이야...
하루종일 얼룩진 옷에 신경쓰느라 전철에서 제대로 앉지도 못했고
앉아도 편하게 앉지도 못했다. 내가 미쳐...
고객사가 있는 역에서 내렸는데 아무리 찾아도 히가시구찌가 안 보인다;
한참을 뱅뱅 돌았는데도 못찾아서 천천히 되돌아가보니
쬐끄만 골목 안쪽에 히가시구찌가 있다.
JR 동일본, 아무리 입구가 작아도 표지판 정도는 붙여놓으란 말이야...
어찌저찌 고객사에 갔더니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원래 면접 안 봤던 사람만 면접 볼거고
나머지 사람들은 작업 내용이랑 출근 내용 같은 것만 듣는다고 해서 별생각없이 갔는데 왜 또 면접???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지겨워 죽겠다.
거기다가 이 사람들, 이상하게 이것저것 전부 트집을 다 잡네;
이클립스는 기본중의 기본인데 그거 안 적어놨다고 할줄 아냐고 묻질 않나.
거기다 사람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쳐다보면서 우리한테 질문할 내용을 말하질 않나.
발음도 입 안에서 웅얼웅얼하느라 뭔 내용인지 못알아듣겠고.
SCJP가 Sun 라이센스인지 그거 일일이 확인해야 아냐?
그거 말고 또 있어?
거기다 같이 들어갈 SE는 사실 SE일은 이번이 처음이라지 않나...
알고보니 담당자는 일주일에 이틀도 겨우 사무실에 올까말까 하다지 않나...
사양서는 있지만 사실 표준서란 게 있어서 사양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도 그 표준서를 참고해서 "알아서" 만들어내야 되는 것도 많다지 않나...
제일 깨는 건
팀에 일본 사람이 없으니 아무래도 불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아가면서
사실 고객사 내부에서도 진행할지 말지 어떻게 진행할지 제대로 체제가 안 갖춰져 있으니
내일까지 의논해보고 결정하자- 라는 얘기가.
바쁜사람 데려다놓고 장난하냐? 장난하냐?
이 얘기만 아니었어도 다른데 면접봐서 벌써 일하러 나갔어 -_-
면접도 못보게 붙잡아놓고 뭐하는 짓이야 -_-
피곤하고 아파서 바로 퇴근하려고 회사에 전화했더니
상황파악좀 하자고 굳이 들어오란다 -_-
저쪽에서 연락준다 그랬으니 그때 들으시면 되잖아요 orz
털레털레 회사에 들어가서 상황설명하고 퇴근.
집에 와서 택배 부재표가 붙어있길래 전화해서 받긴 받았는데.
뭐야 240에 3E 사이즈 왜이리 큰거야???
3E는 발바닥만 맞고 볼은 완전히 엄청 넓어!
근데 2E는 발 아프다고!!!
그렇다치고 왜 240이 250 사이즈야???
게다가 가죽색깔이 사진이랑 전혀 틀려!
젠장 귀찮은데 반품해야되게 생겼네... 하아... orz
샌들같으면 그냥 슬리퍼 신는 셈 치고 끈조정해서 신어주겠는데 이건 도저히 무리;
오늘의 대미는 마법때문에 더러워진 속옷.
삶아도 원래대로 안 돌아오는 바람에
신경질나서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PSP와 NDS의 라인업을 비교해보고 NDS를 만져보기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 라인업상 NDS는 도통 취향도 아닐뿐더러
무엇보다 화면이 너무 작아요!
딱히 휴대용으로 쓰려는것보다는
집에서 심심할때 탁 꺼내서 잠깐씩 즐기기 위한 용도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배터리도 뭐 그냥저냥...
집에서는 어댑터 꽂아서 쓸거니까 별상관없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이나 영화볼 때 다른건 견뎌도
화면 작은 건 도저히 못견디기 때문에 걍 PSP 구입 +_+
화면도 크고 밝고 예뻐요-
생각보다 조작감도 나쁘지 않고요.
게다가 무엇보다 영웅전설 시리즈, 무엇보다도 주홍 물방울이 나와있으니깐 >_<
태고의 달인은 스트레스 받을 때 기분전환겸으로 좋을 거 같고
도코데모 잇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라~ (꺄아 토로 좋아좋아 >_<)
회사일... 은 아니지만 어쨌든 최근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김에 확 질러버렸네요.
이젠 중고로 즐겨도 별 상관없는 타이틀 몇개 더 구하면 OK-
이니셜 D랑 도코데모 잇쇼 학교편,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하얀 마녀랑 바다의 함가 정도?
그건 뭐 급하지 않으니까 아키하바라 나갈 일 있으면 중고샵이나 뒤져볼 생각입니다 ㅎㅎㅎ
7월 29일, 치바현 카시와시에서 하는 마쯔리를 보러 갔다. 카시와에 사는 친구가 도착할때까지 역 앞에서 기다리며 잠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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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와도 은근히 규모가 꽤 크고 번화한 곳이었다. 역 근처 번화가 이외는 완전 시골동네지만(...)
어쨌든 카시와 역앞의 상점가쪽으로 가서, 노점들을 둘러보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바보같이 친구에게 줄 짐을 들고와버리는 바람에, 그 짐이 걸리적거려 <먹을것 들고 돌아다니며 먹기>는 전혀 못했다; 그게 마쯔리의 재미 중 하나라는데 말이지... 그날따라 배는 왜그리 고프고 맛있어보이는 건 왜그리 많던지... orz 꼬치에 꿰어 구워 파는 커다란 비엔나 소세지,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사과에 설탕물발라 굳힌거, 초코바나나, 파인애플, 야끼토리, 기타등등 기타등등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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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둘러보고 친구따라 쫄래쫄래 볼일보러 갔다가 다시 오후에 역앞으로 컴백. 역앞으로 돌아가면서 보니 차량통행 금지된 상점가에 뭔가 커다란 수레들이 있길래 찍어봤다.
01234
그리고 이때는 짐이 없어서 막(은 아니지만;) 먹었다! 소시지라던가도 먹었지만 그건 사진을 못 찍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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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솜사탕 사서 돌아다니다, 御神輿(おみこし)의 행렬이 시작되길래 봤다. おみこし란, <신령이 나들이할때 타는 가마>란다. 한 대가 아니고 여러 대가 줄을 지어 줄줄이 오는데, 그걸 전부 사람이 메고 움직이고 있다. 엄청 힘들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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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가마들이 일제히 줄을 지어 가다가 어느 순간에 딱 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선다. 그때부터 대 혼잡(...) 겨우겨우 그 혼잡을 빠져나와 다른 쪽으로 가니, 이런저런 공연을 하고 있었다.
0123
처음 보러 간 마쯔리는 이렇게 끝-
솔직히 내가 봐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집단적이랄까 그런 건 잘 없으니까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무슨 축제 무슨 축제 같은 것도 있고 가장행렬같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나 집단성이 강조되는 내용은 별로 없으니까, 꽤 신기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나 열심히들 분위기 업업업! 하고 있는건지 좀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평소 스트레스 막 받다가 어느 순간에 탄력받아서 스트레스를 끝장나게 풀고 있는 사람들같은 느낌이 들었다 -_-;
너무 사람도 많고 날이 갑자기 바람도 많이 불고 흐려져서 마지막에는 완전히 전원이 나가버린 듯한 몸상태가 되었긴 했지만, 나름 신기한 것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럭저럭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당연히 내가 뽑은 거 아니다 -_-;;;;
요렇게 손재주가 좋았으면 벌써 열심히 뽑아서 인형장사한다... (쿨럭;)
토요일은 아주 재밌었다.
반강제에 와가마마였긴 해도 나름 즐겨준 거 같아서 재밌었고~ (우후후)
2주 연속 주말 출근 후 간만의 나들이라 참 좋았고~
영화관이랑 도요타 암럭스 빌딩도 재밌었다!
타임 크라이시스 4도! 팔이 아프고 땀이 엄청 났지만 어쨌든;;;
이니셜 D 아케이드 버전은 처음 봤는데 좀 웃겼(;)
플레이한 사람이 지는 걸 열라 싫어해서 앉은 자리에서 4판을 내리 뛰는 ㅋㅋㅋ
60년대 분위기의 커피숍도 나름 재밌~
(하지만 역시 낡은 분위기가... 으으음;)
그래도 커피는 맛났다~
또 다음 기회를 기대해봅시다~
다음은 시부야에서 당구랑 찜닭! 이 아니면 드라이브! 우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