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치바현 카시와시에서 하는 마쯔리를 보러 갔다. 카시와에 사는 친구가 도착할때까지 역 앞에서 기다리며 잠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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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와도 은근히 규모가 꽤 크고 번화한 곳이었다. 역 근처 번화가 이외는 완전 시골동네지만(...)
어쨌든 카시와 역앞의 상점가쪽으로 가서, 노점들을 둘러보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바보같이 친구에게 줄 짐을 들고와버리는 바람에, 그 짐이 걸리적거려 <먹을것 들고 돌아다니며 먹기>는 전혀 못했다; 그게 마쯔리의 재미 중 하나라는데 말이지... 그날따라 배는 왜그리 고프고 맛있어보이는 건 왜그리 많던지... orz 꼬치에 꿰어 구워 파는 커다란 비엔나 소세지,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사과에 설탕물발라 굳힌거, 초코바나나, 파인애플, 야끼토리, 기타등등 기타등등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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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둘러보고 친구따라 쫄래쫄래 볼일보러 갔다가 다시 오후에 역앞으로 컴백. 역앞으로 돌아가면서 보니 차량통행 금지된 상점가에 뭔가 커다란 수레들이 있길래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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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는 짐이 없어서 막(은 아니지만;) 먹었다! 소시지라던가도 먹었지만 그건 사진을 못 찍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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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솜사탕 사서 돌아다니다, 御神輿(おみこし)의 행렬이 시작되길래 봤다. おみこし란, <신령이 나들이할때 타는 가마>란다. 한 대가 아니고 여러 대가 줄을 지어 줄줄이 오는데, 그걸 전부 사람이 메고 움직이고 있다. 엄청 힘들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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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가마들이 일제히 줄을 지어 가다가 어느 순간에 딱 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선다. 그때부터 대 혼잡(...) 겨우겨우 그 혼잡을 빠져나와 다른 쪽으로 가니, 이런저런 공연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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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러 간 마쯔리는 이렇게 끝-
솔직히 내가 봐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집단적이랄까 그런 건 잘 없으니까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무슨 축제 무슨 축제 같은 것도 있고 가장행렬같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나 집단성이 강조되는 내용은 별로 없으니까, 꽤 신기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나 열심히들 분위기 업업업! 하고 있는건지 좀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평소 스트레스 막 받다가 어느 순간에 탄력받아서 스트레스를 끝장나게 풀고 있는 사람들같은 느낌이 들었다 -_-;
너무 사람도 많고 날이 갑자기 바람도 많이 불고 흐려져서 마지막에는 완전히 전원이 나가버린 듯한 몸상태가 되었긴 했지만, 나름 신기한 것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럭저럭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