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일본에서는 mother`s bag이라고 하는 기저귀가방을 샀다.
처음에는 기저귀가방을 이것저것 고르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있는 캔버스백에 물건 때려넣고 버티고 있었는데... 이게 가면 갈수록 물건이 가방 안에서 뒤죽박죽 되어서 찾기도 힘들고, 토트형 캔버스백이라 손이 자유롭지 않아 불편하고 뭐 그렇길래 하나 질렀다.
원래 예전부터 사려고 했던 건 컬러풀한 세로스트라이프의 skiphop 가방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사이즈의 가방이 작았고, 그러면서도 가격도 비싸고, 덤으로 좀 무거워 보여서 가벼운 걸 찾다가 babymel이라는 영국 브랜드의 가방을 질렀다.

이런 거... babymel toolbox라는 상품명인데, 검정과 군복무늬(뭐라고 하더라???) 두가지 종류가 있다. 검정색이 인기가 별로 없는지 3천엔 정도 세일하길래 질렀다.
사진으로는 매우 크고 투박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다. 가로길이는 45cm로 긴 편이지만 세로가 26cm정도라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수납력은 정말 짱짱하다. 바깥에 포켓이 8개, 안에 6개가 있다. 정말 많다. 덕분에 자질구레한 물건을 각각 분리해 넣고도 여분 포켓이 잔뜩 남았다. 바깥 포켓은 찍찍이가 붙어있어서 물건을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다. 소리가 좀 나지만, 물건 꺼내기가 매우 쉽다는 게 그 단점을 상쇄한다.
그리고 보냉시트가 붙은 포켓도 2개나 있다. 500ml 페트병까지 어찌어찌 들어가니까 내가 마시던 물 넣기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아기 젖병이나 물병용이겠지만 그래도 ㅎㅎㅎ
가방은 나일론, 폴리에스텔 재질로 매우 가볍다. 갖고 다니던 짐을 거의 다 넣었는데, 기존 캔버스백보다 오히려 가볍다. 가방이 적당히 각이 잡혀서 물건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포켓에 분산시켜 넣어서인지 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크로스로 멜 수 있어서 손도 자유롭다. 실제로 오늘 장보러 갈 때 메고 가봤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끈을 좀 길게 메어서인지 가방이 몸 앞으로 자꾸 돌아왔지만, 끈을 좀 짧게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몸 앞으로 돌아와있는 상태에서도 사실 방해가 되진 않았다.
너무 기저귀가방 같지 않은 심플하고 평범한 크로스백 같은 디자인인 것도 플러스. 일본 기저귀가방들은 너무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라 좀 꺼려졌는데, 딱 맞는 걸 비교적 저렴하게 잘 산 것 같다.
'보고듣고읽기 > 아이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격_자랑_사진 ㅎㅎㅎ (2) | 2011.01.13 |
---|---|
사냥의 계절이 왔다! (2) | 2010.11.15 |
아이폰 4 발표! (0) | 2010.06.08 |
유니클로의 기능성 의류 (0) | 2010.06.07 |
부엌살림 두점~ (2) | 2010.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