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정에서 지낸 지 열흘째입니다.
마모짱은 일요일에 일본으로 귀국해서, 일단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중입니다.
저는 한국 집에서 아기랑 마음편히...
낫키 먹일 물 걱정 먹거리 걱정 기저귀 걱정 전혀 하지 않고 편안히 지냅니다만
마모짱이 걱정돼서 힘들어요.
물도, 계란도, 빵도, 생필품도 없다는데...
일단 햇반 같은 거랑 반찬은 많지만... 언제까지 이런 생이별 생활을 계속해야 할 지...
무엇보다 방사능 물질이 도쿄에서도 보이기 시작한 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피부에 묻은 방사능 물질은 씻어내면 된다지만
수돗물 속에 이미 방사능 물질이 어느정도 들어 있으면 씻어도 그게 그것일 거 같고...
지금 수돗물 속의 방사능 물질 양은 어른이 마셔도 괜찮다지만 계속 마시면 그것도 쌓일테고...
지친 마모짱 혼자서 불꺼지고 텅빈 집에 들어와서 매일매일 혼자 잠드는 것도 가엾고요...
우리 세 식구... 좁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집이지만 그럭저럭 즐겁게 살았었는데...
언제쯤 되면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일본 정부, 도쿄 전력의 발표와 대응 태도를 어느정도 신뢰해도 될지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어떻게든 속이고 숨기려고 급급한 모습...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당장 지금 닥친 것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모습... 이게 정말 힘들어요.
수도권 지역 상황도 걱정되고요...
이미 침착한 일본인 모습은 물 건너간 듯 하네요. 사재기에 약탈도 보이고, 주유소 줄에 끼어들기를 했다고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까지 한다니...
그런데 일본 떠나올 때 벌써 그렇게 될 거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요.
3월 15일, 하네다 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려고 수속하고
짐 부치기 전에 잠깐 시계를 보려고 멈춰섰는데, 저희가 멈춰선 게 하필이면 짐 부치는 줄에 약간 공간이 띄워져 있는 곳이었어요.
바로 뒤에 서있던 남자분이 금방이라도 때릴 듯한 말투로 험악하게 지금 새치기 하는 거냐고, 당장 비키라고 하더군요.
남자분은 아이를 안고,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분도 아기를 안고, 커다란 카트에 트렁크가 3~4개나 실려 있었어요.
어떻게 봐도 저희처럼 아이들 때문에 떠나는 모습...
지친 표정에는 독기까지 서렸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그러지 않았겠죠. 그냥 "이 뒤로 계속 줄 있습니다" 정도만 말했을텐데
그날 그 남자분의 태도는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험악했어요.
6년째 일본에 살면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일본인의 모습이었어요.
저희가 비키고 나서도 계속 험악한 말투로 투덜거리며 저희 쪽을 노려보던 그 남자분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생각보다 한국 체류 기간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오사카나 큐슈, 홋카이도쪽에 마모짱이 전직할 만한 일자리만 있으면
당장 이사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벌써 체르노빌 수준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는데
어린 낫키를, 우리 가족을 장래 어떤 위험이 있을 지 모르는 곳에 두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지금 당장 회사를 옮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가족 생이별 생활을 계속할 수도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막막합니다.
마모짱은 일요일에 일본으로 귀국해서, 일단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중입니다.
저는 한국 집에서 아기랑 마음편히...
낫키 먹일 물 걱정 먹거리 걱정 기저귀 걱정 전혀 하지 않고 편안히 지냅니다만
마모짱이 걱정돼서 힘들어요.
물도, 계란도, 빵도, 생필품도 없다는데...
일단 햇반 같은 거랑 반찬은 많지만... 언제까지 이런 생이별 생활을 계속해야 할 지...
무엇보다 방사능 물질이 도쿄에서도 보이기 시작한 게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피부에 묻은 방사능 물질은 씻어내면 된다지만
수돗물 속에 이미 방사능 물질이 어느정도 들어 있으면 씻어도 그게 그것일 거 같고...
지금 수돗물 속의 방사능 물질 양은 어른이 마셔도 괜찮다지만 계속 마시면 그것도 쌓일테고...
지친 마모짱 혼자서 불꺼지고 텅빈 집에 들어와서 매일매일 혼자 잠드는 것도 가엾고요...
우리 세 식구... 좁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집이지만 그럭저럭 즐겁게 살았었는데...
언제쯤 되면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일본 정부, 도쿄 전력의 발표와 대응 태도를 어느정도 신뢰해도 될지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어떻게든 속이고 숨기려고 급급한 모습...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당장 지금 닥친 것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모습... 이게 정말 힘들어요.
수도권 지역 상황도 걱정되고요...
이미 침착한 일본인 모습은 물 건너간 듯 하네요. 사재기에 약탈도 보이고, 주유소 줄에 끼어들기를 했다고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까지 한다니...
그런데 일본 떠나올 때 벌써 그렇게 될 거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요.
3월 15일, 하네다 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려고 수속하고
짐 부치기 전에 잠깐 시계를 보려고 멈춰섰는데, 저희가 멈춰선 게 하필이면 짐 부치는 줄에 약간 공간이 띄워져 있는 곳이었어요.
바로 뒤에 서있던 남자분이 금방이라도 때릴 듯한 말투로 험악하게 지금 새치기 하는 거냐고, 당장 비키라고 하더군요.
남자분은 아이를 안고,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분도 아기를 안고, 커다란 카트에 트렁크가 3~4개나 실려 있었어요.
어떻게 봐도 저희처럼 아이들 때문에 떠나는 모습...
지친 표정에는 독기까지 서렸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그러지 않았겠죠. 그냥 "이 뒤로 계속 줄 있습니다" 정도만 말했을텐데
그날 그 남자분의 태도는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험악했어요.
6년째 일본에 살면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일본인의 모습이었어요.
저희가 비키고 나서도 계속 험악한 말투로 투덜거리며 저희 쪽을 노려보던 그 남자분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생각보다 한국 체류 기간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오사카나 큐슈, 홋카이도쪽에 마모짱이 전직할 만한 일자리만 있으면
당장 이사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벌써 체르노빌 수준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는데
어린 낫키를, 우리 가족을 장래 어떤 위험이 있을 지 모르는 곳에 두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지금 당장 회사를 옮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가족 생이별 생활을 계속할 수도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막막합니다.
'일상의 조각 > 매일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춥다 (2) | 2011.11.11 |
---|---|
어그의 계절이다 >ㅁ< (2) | 2011.10.14 |
영화 보러 가고 싶다... (6) | 2011.02.18 |
아아 정말 이래야 되나... 사람이 죄가 많다... (6) | 2011.01.19 |
정말 딱 미치겠다... (4) | 201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