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암야귀문(원제 암야귀담)으로 알려진 작가 세가와 타카쯔구(瀬川貴次)상의 소설, <聖霊狩り>를 읽고 있다.
(모 군도 지적했지만... 확실히 유령사냥이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하다;; 그렇다고 <성령사냥>이나 <원령사냥>이나 <신 사냥>은 좀 이상하지 않나 -_-)
<암야귀담>이 너무 흔해져버린 음양사 구도(속모를 미형 음양사 + 사람좋고 약간은 맹한 친구)의 소설이라 약간은 식상한 느낌인 데 반해, <聖霊狩り>의 주인공인 아스카이 슈이치(飛鳥井柊一)는 그야말로 <소년>이라는 느낌이라 읽고 있으면 즐겁다.
앞머리 일부만 금발인 청년은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꽤 중요한 조역)인 쿠스노키 세이시로(楠木誠志郎). 본격적인 등장은 아직이라 성격은 아직 잘 모르겠다. 아스카이 슈이치보다는 조금 어른스럽지만 이쪽도 역시 <소년>이라는 느낌. (하지만 아마 나이대로는 성년이 되었을 듯. 공무원 시험에 패스했다고 하니;)
일본 전역의 신사를 감시하다가, 원령이 재앙신으로 화할 조짐이 보이면 그것을 가라앉히는 것이 주된 임무인 정부의 비밀조직(...) 어령부(御霊部)의 멤버인 고교생 아스카이 슈이치.
상사로부터 출장 지시를 받고 찾아온 안나이 시(安内市)의 고로 신사(五郎神社)에서,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원령과는 별도로 과거 박해받은 천주교도의 흔적을 찾아내면서 괴기스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신비한 힘을 가진 물건을 수집하여 보관하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는, 역시 정부의 비밀조직(...) 야미분(ヤミブン)의 멤버인 쿠스노키 세이시로도 출장차 찾아온 안나이 시에서 슈이치와 마주친 이후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 라는 것이 지금까지 읽은 내용. :)
원령이 소설의 중심 소재가 되고 있지만, 어둡다거나 칙칙한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소설이다.
<암야귀담>때에도 느꼈지만, 이 작가의 강점은 가벼움이다.
기본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문체에, 사이사이에 짧게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나 서술을 집어넣는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집어넣고 있어서, 어색하다거나 억지라는 느낌 없이 읽다 보면 독자가 자연스럽게 그 재미있는 상황을 연상하게 되어서 <작가와 같이 웃는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폭소라기보다는 자연스런 웃음이랄까.
무거운 자아성찰이나 철학적이고 염세적인 분위기보다는, 사건을 가볍게 서술해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라이트 노벨>이라는 느낌.
일러스트도 소설의 분위기와 딱 맞아서 더 즐겁다. 귀엽고 예쁘지만 역시 소녀소설계의 일러스트는 전격계열의 일러스트들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소녀소설계 일러스트를 더 선호하는 편.
현재 코발트 문고에서 10권 정도가 출간되어 있고, 북오프에서 구입한 것은 앞의 5권 정도.

복간된 <闇に歌えば> 시리즈 첫 권의 표지
그리고 쿠스노키 세이시로가 주인공인 闇に歌えば(어둠에 노래하면) 시리즈도, 슈에이샤 수퍼판타지아문고에서 코발트 문고로 3권까지 복간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聖霊狩り>와 똑같은 호시노 와카코(이렇게 읽는게 맞으려나)상.
똑같이 안나이 시에서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는 않은 듯 한데, 서점에 가면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암야귀담은 일러스트도 그렇고 구도가 너무 전형적인 음양사 소설이라 별로 당기지는 않는데, 이 두 개의 시리즈는 다 사서 읽어버리고 싶다 :)
이전 일기 게시판에 썼던 글을 여기에 다시 백업. :)